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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에 해당하는 글들

  1. 2007/03/29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구라 (1)
  2. 2007/03/23  너도사라(NDSL)와 여인목덜미에 바람불뻔한 사연 (8)
  3. 2007/03/21  아빠! 개발자라며! (3)
  4. 2007/03/19  정말 나 같다
  5. 2007/03/01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1)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구라

2007/03/29 08:50




내가 대화의 주제로 다루지 않는 두가지 주제가 있는데,
바로 '종교'와 '정치'이다.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고 내가 다르다고 해서 공격받기 싫기 때문이다.

나는 종교를 갖지 않고 살고 있다.

종교의 자유라는 것은 말 그대로 누구나 어떤 종교든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믿지 않을 자유도 포함된 것이다.

내게 종교를 강요(!)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내가 믿어보니까 너무 좋아. 너도 꼭 같이 믿었으면 좋겠어."

그럼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안 믿고 있으니까 너무너무 좋아. 너도 꼭 같이 안 믿었으면 좋겠어.'

믿는다고 뭐라고 안할테니 안 믿는다고 나한테 뭐라 말아주!!!!



덧. 무플을 기대하고 올린 포스트이므로 혹여라도 논쟁을 원한다면 정중히 사절.


─ tag  강요, 구라, 종교, 풍자

너도사라(NDSL)와 여인목덜미에 바람불뻔한 사연

2007/03/23 20:08


얼마전 점심에 준규 후배님이랑 던킨에서 커피마시다가
'형 저 이거 샀어요' 라며 보여준 닌텐도DS Lite, 일명 NDSL

평소 게임과는 크게 친하지 않은 성향으로 알고 살아왔으나,
희한하게도 점심에 잠깐 만져본 것 뿐인데 계속 지름욕이 가시지 않아
결국 그날 저녁, 구경한지 5시간만에 국제전자상가로 가서 바로 질러버렸다.


쟈니의 NDSL 라임스킨

라임색 스킨 씌워놓은 쟈니NDSL




완전 깜찍하고 발랄하고 신선한 게임들에 뿍 빠져버린 나는
나만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지인들에게 너도사라(N.D.S.L)며 설파하고 돌아다녔다.

'지름 서포터'를 자칭, 각지에 '지름 봉사활동'을 실행한 결과!
내 주변에만 다섯대의 추가 지름을 이끌어내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 ㅋㅋㅋ

두명만 더 지르게 만들면 Wi-Fi로 마리오카트 8인 동시경기닷! ^^


반면, 회사에 놀고있던 NDSL을 발견하고 사유화를 시도한 내 친구 조뱅.
결국 너도사라 패밀리에 합류.


다음은 조뱅과의 메신저 대화 일부.
(참고로, NDSL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실제 '훅훅~' 바람을 불면 인식이 가능.)


조뱅 님의 말 : 어제 11시에 퇴근해서 집에 가다가
조뱅 님의 말 : 만원 지하철에서 꿋꿋하게 너도사라를 꺼내어 게임을 했소
조뱅 님의 말 : Feel the magic은 친절하게도 공공장소에서 게임하면 어찌되는지 표시가 되었기에
조뱅 님의 말 : 나름대로 어드밴처인 로스트인 블루를 했다오

쟈니 님의 말 : ㅋㅋㅋㅋ
조뱅 님의 말 : 저장했던 게임을 다시 켰는데.. 어제 불을 붙였던게 저장이 안되었는지 불을 지펴야 하는 상황이더군
조뱅 님의 말 : R L 키 반복해서 누르면 나뭇가지를 비비는거라 뭐 이정도면 양호하다고 불을 막 지폈는데
조뱅 님의 말 : 불씨가 생기고 생각해보니 불씨 생기고는 불어야 불이 붙는 거였어
쟈니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
조뱅 님의 말 : 나도 모르게 훅 불려고 하다가 멈칫 제정신이 들었더니
조뱅 님의 말 : 만원 지하철에서 닌텐도와 닿을듯 말듯 한 부분이
조뱅 님의 말 : 여인의 목 뒷덜미 이더이다
쟈니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뱅 님의 말 : 게임 계속 했으면
조뱅 님의 말 : 만원 지하철에서 맞아 뒤질뻔 했다오
쟈니 님의 말 : 미쳐진짜 ㅋㅋㅋㅋ
조뱅 님의 말 : 진심으로.. 순간 아찔했소 ㅋㅋ
조뱅 님의 말 : 그러곤 혼자 미친놈처럼 씩~ 웃었다오..
조뱅 님의 말 : 불고 웃었으면 어쩔뻔했어 - _-ㅋㅋ
쟈니 님의 말 : 붐업 -_-b
조뱅 님의 말 : 아.. 글쓰자 마자 리플이 달리다니... 저도 상황이 되곤 웃겼지만... 톡이 될줄은 몰랐네효



공공장소에서는 마이크 이용한 게임은 자제하고 집에서 즐깁시다.
근데, 집에서 손에든 게임기에다가 훅훅 바람부는 모습을 엄마가 보시면 얼마나 한심할까.

그 보다 더 한심한게 있으니 아래 영상의 마지막 광고인 드래곤볼.
감상하시라...





Wii 도 사고 싶다 흑 ㅠㅠ


아빠! 개발자라며!

2007/03/21 19:39


닥치고 일단 감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사무실 근로의욕 저하의 원흉이 된 한장의 카툰컷.
근데 정말 영업조직에다가 고객전화도 받고 공부도 안한다. ㅋㅋㅋㅋ

추가로 전송된 개발자 카툰만평.
'YOU' 가 개발자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월급쟁이 중에 속 편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

먹고 살기 힘든 건 다 마찬가지.


정말 나 같다

2007/03/19 11:46


'재환인가 했어' 라는 제목으로 동아리 게시판에 올라온 모 선배님의 제보.

앗! 어쩐일로 내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있나 싶어 急클릭해서 내용을 봤더니....


헉!

럴수럴수 이럴수!

정말로 나 같이 생긴 어떤 분이 듀오 가입하라고 손짓하고 있구나...!





예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란 영화에도 닮은 배우 나왔던 적이 있는데,
역시... 내 얼굴은 영화배우나 모델형인갑다 ㅋㅋㅋ


근데 나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2007/03/01 23:05
 

 대부분의 가정은 둘, 아니면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살았던 지역의 평균 자녀 수였다. 소년 시절부터 사춘기에 걸쳐서 알고 지내던 몇몇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아도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마치 판에 박아놓은 듯이 두 형제이거나, 아니면 세 형제중의 한 사람이었다. 아이를 여섯이나 일곱씩 둔 가정도 드물었지만, 한 아이만을 둔 가정은 그 이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내게는 형제란 단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외동아이였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 때문에 줄곧 열등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말하자면 특수한 존재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나는 지니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어렸을 적에 나는 이 '외동아이'라는 말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싫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에겐 뭔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곤 했다. 그 말은 늘 나를 업신여기는 말로 들리곤 했다. 넌 불완전한 인간이란 말이야, 하고.
 외동아이는 부모의 응석받이로 자라며 허약하고 아주 버릇없다는 것이 내가 살고 있던 어린 시절의 세상에서는 확고부동한 상식으로 통했다. 그건 마치 높은 산에 오르면 기압이 내려간다든가, 암소로부터 많은 젖을 짜낼 수 있다든가 하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라고 보는 게 상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형제가 몇이냐고 물어오면 너무 싫어 견딜 수가 없었다.
 , p.9


......


 그녀는 가게 성냥갑 뒷면에 내 앞으로 메시지를 써서 카운터 위에 남겨두었다. "아마도 한동안은 여기에 올 수 없을 것 같아. 이제 가야해. 건강히 잘 지내"라고 씌여 있었다.
 ......
 이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줄 알았어"라고 나는 말했다.
 "넌 나를 만나면 언제나 같은 말을 하는구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시마모토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카운터의 내 옆자리 의자에 앉아서 카운터 위에 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동안 오지 못할 거라는 메모를 남겨두었잖아."
 "한동안이라는 건 말이지, 시마모토. 기다리는 입장에 있는 사람에겐 길이를 헤아릴 수 없는 말이야"라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그런 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있어. 그런 말밖에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말이야"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아마도라는 건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말이야."
 "동감이야"라고 말하고 그녀는 여느 때의 그 가벼운 미소를 얼굴에 떠올렸다. 그 미소는 어딘가 먼 곳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느껴졌다.
, p.234, 258


- 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tag  쟈니가읽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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